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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공포를 넘어, 혐오에 맞서 행동합시다

 

 이틀 전 서울 퀴어퍼레이드의 열기가 채 식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직 뿌듯한 자긍심과 벅찬 감동에 휩싸여 있고, 노곤한 피로를 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오늘 새벽,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란도에서 참혹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라틴 나이트(Latin Night)' 파티가 열리던 LGBT클럽 'Pulse'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다쳤다는 소식입니다.

 

 6월은 전세계 각지에서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기념하고 혐오의 종식을 요청하는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Pride Month)입니다. 올란도의 라틴계 성소수자들은 이런 시기, 가장 안전할 것이라 여겼던 공간에서 총격을 받았습니다. 엄연한 존재에 대한 불가해한 혐오가 성소수자들의 삶과 생활을 위협하였습니다. 피해자들과 올란도의 LGBT커뮤니티,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바로 이틀 전, 퀴어퍼레이드에서 우리도 혐오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반성소수자 세력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원색적인 협박과 욕설이 성소수자들을 타격합니다. 대학 내의 성소수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입생들에 대한 평등한 환영의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 성소수자들의 문집이, 의견을 표명하는 대자보가 찢기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평등한 교육의 장인 대학에서 혐오에 앞장서 성소수자 구성원들을 색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란도에서 일어난 성소수자 증오범죄는 먼 나라에서 일어난 예외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어날,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혐오의 위협에 위축되지 않을 겁니다. 공포에 굴하여 침묵하는 대신, 더욱 설치고, 말하고, 생각할 겁니다. 우리는 숨지 않으려 합니다. 존재를 드러내며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종식하기 위한 자리에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사랑과 연대로서 혐오폭력의 고리를 끊어낼 것입니다.

 

 전국 45개 대학 내 48개 대학성소수자모임의 연대체인 대학성소수자모임 QUV는 올란도 총격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생존자들의 빠른 회복과 치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슬픔과 공포로 이 사건을 끝내지 않기 위하여,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 함께 행동합시다.

 

2016년 6월 13일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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